거제 해녀 아카데미는 올해 직업 양성반 졸업은 7기째라고 했어요.
1년에 딱 한 번 있는 직업 양성반이라, 총 7년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해녀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바다와 물놀이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막연하기만 해서 거제 해녀 아카데미를 다니면
해녀 실무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릴 거라 생각했고, 6월 입문반부터 등록을 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입문반은 총 4일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저는 거제에 살아서, 집에서 아카데미를 등, 하교했지만 먼 지역에서 오신 분들은
해녀 민박에서 잠을 자면서 교육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첫 입문반이라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첫 등교?를 하였습니다.
아카데미에 배우러 오신 분들 중엔 이미 미리 친분이 있으신 분들이 있었는데요.
입문반을 2,3번째 듣는 분들이라고 하셨어요.
거기서 의문을 가지게 된 게
입문반을 2회차 3회차 반복해서 듣는 게 중급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입문, 중급, 고급(직업 양성) 이렇게 되어있는 프로그램(커리큘럼)이 좀 이상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 의문도 잠시, 거제에 아는 사람도 없고
남자친구와 둘이 보낸 시간이 많다 보니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친분을 쌓다 보니 신나서 그런 의문은 잠시 뒤로하게 되었어요.
저녁은 교육생으로 오신 분들이 요리해 주셨는데
술도 한잔하면서, 대화도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지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시간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어요.

해녀 아카데미에서 장비를 다 렌털 해준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수경이나 오리발 같은 건,
개인장비가 있는 게 좋을듯하여 아카데미 국장님께 오리발을 구매해서 가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아카데미에 와서 구매하라고 하셔서 입문반 첫날, 아카데미에서 오리발을 구매하였습니다.^^
차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아카데미에서 구매한 것보다 더 저렴하더고요…^^,
( 그 후 아카데미에서 구매한 프리다이빙 슈트도.. 인터넷이 더 저렴했던 건 안 비밀….)
물놀이를 좋아할 뿐, 다이빙이나 슈트 장비 등은 1도 몰랐기 때문에.. 조언을 구하고 믿고 구매를 한 부분인데…
사실 해녀가 되고 보니 다이빙 슈트도 돈 낭비였다는 걸 깨달았죠…
직업 양성반을 하려면 다 개인장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구매한 부분도 있었는데…
고무옷을 또 40만 원가량 주고 사야 하는 줄 알았으면 그냥 아카데미 렌털 장비로 버틸 걸 그랬어요..
처음엔 아카데미가 너무 좋고, 막 의지하고 그랬는데 다닐수록 뭔가.. 장사하는 기분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아카데미도 먹고살아야 하니 당연한 부분인데도…
처음 수업 시작 시 거제 해녀 아카데미는 비영리 단체라고 얘길 하는데…
아무리 봐도 개인 프리다이빙 아카데미를,
거제 해녀라는 이름을 붙여서 수익을 더 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거제 해녀를 위해서 애쓴 부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렇지만, 애쓰고 노력하신 부분들 보다
영리만 취하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어서 씁쓸했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해녀 체험이 해보고 싶고 해녀가 어떤 건지 궁금하고 해녀에 대한 부분들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체험해 보고 알려줄 많은 해녀분들이 계시니 굳이 해녀 아카데미를 권하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에요.

차라리 전문 프리다이빙 스쿨을 다녀서
덕다이브를 배우고 해녀 취업을 하는 게 훨씬
돈도 적게 들고, 실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드는 요즘입니다.
외지에서 많은 분들이 거제 해녀 아카데미에
해녀의 꿈이나, 해녀가 궁금해서 방문하시는데..
사실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솔직 후기를 쓰게 되었고요.
물론, 잠수도 할 줄 모르던 제가
해녀 아카데미에서 배운 건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해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은 아니라고 느껴져요…
물론 모든 직업들이, 학원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무는 하늘과 땅 차이인 것처럼
아카데미 역시 그러니 이 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Cherishland님
안녕하세요 ??
매우 솔직한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거제에 살고 있고 여태 아이들 키운다고 도전 못하다가 둘째까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면서
이제는 직업 해녀를 꿈꾸고있는 상황인데
혹시 아카데미 말고 직업해녀로 들어갈 수 있는
다른길을 알려주실수있다면 한번 만나뵙고 싶어요.
혹시나 이상한 사람인가 ? 의심스러우실까봐
제 블로그 주소 남겨요. ㅎㅎㅎ
https://m.blog.naver.com/abybb
꼭 한번 만나 뵐 수 있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남편이 해남에 관심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데 주변 분들이 해녀학교를 추천하지 않아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거제도의 경우
해녀 아카데미는 저희 현직해녀들과 별개로 운영되어서 운영체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체험정도 할수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녀아카데미를 졸업한다고해서 해녀가 되는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잠영 정도는 할줄 알았으나
막상 해녀 배타니 잠영 말고도 배울게 너무나 많더라구요
굳이 배우고 해녀를 하고 싶다고 하시면 스쿠버다이빙, 해녀아카데미보다는 프리다이빙을 추천해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이퀄라이징(압력평형)은 익히시고 물질하시는게 좋아요
거제도에서 해녀가 되려면 거제시민이 되셔야합니다.
거제도 해녀배는 선주님과 해녀가 5:5로 수입 분배되고 있습니다 !
그대신 어촌계 소속이 되지 않아도 되구요!
바다가 있는곳은 왠만하면 다 해녀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배는 현재 해녀분들이 새로 오셨고 오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승선인원 초과로 당분간은 안될거 같구요~
지역마다 조건이 다르기때문에
시청 바다자원과에서 상담해보시거나
집 근처에 해녀배 선주님을 찾아뵙고 대화해 보시는게 제일 빠르답니다
저역시 그렇게 시작하였구요
응원하겠습니다!
현재 해녀하고 계시는 분의 의견인데 도움 되시면 좋겠네요. 더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댓글주세요^^
안녕하세요.
거제해녀아카데미 입문반 출신이고 (님이 저보다 한 달 늦게 입문반을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해녀 관련 글을 쓰려고 검색하던 중 이 블로그를 확인했습니다.
지금도 해녀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포스팅하신 글을 보니 대전에 계신 것 같아서 그만두셨나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서 연락드립니다.
여기에서는 비밀댓글 기능이 없어서 제 블로그 링크를 걸게요.
오셔서 비밀댓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
거제 해녀 아카데미 2기 졸업생입니다.
저는 강력하게 비추합니다.
윗분 말씀대로 프리다이빙 배우시고 선주 찾아가시는길이 더 효율적이고 좋습니다.
1기때는 시작이라 무상에다가 어느정도 하려고 하는 성의가 보였지요,
2기때부터는 대놓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구나 느껴졌습니다.
해녀가 좋아서 각지에서 지원한 순수한 인적자원들은 스스로 해녀옷 디자인 각종 행사에서 직접 짠 해녀 춤 노래로
홍보하기 정신이 없었고 ,방송국 촬영도 그렇고, 지금 생각하면 시간도 아깝고 치가 떨립니다.
전문성도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막 올라온 40 50대 아주머니들 방송 촬영한다고 막무가내로 수심타라고 해서 고막 나가신분도 계십니다.
사실 실제로 나이 많으신 해녀 할머니는 바지 사장? 정도이고, 학교장되시는 분도 전통 해녀가 아니시고 저희 배울때보다 조금 빨리하신 백화점 관련 종사자 시더군요.
그리고 남자분 몇분은 한분은 중공업 다니시면서 프리다이빙 , 인명구조 자격 갖추시고, 스킨 스쿠버 배우신분 계시고,
학교 어린이 체육강사 하시는 분 계시고 이분은 차후에 안좋은 일로 갈라지심,
할말은 많은데, 거두 절미하고 비추합니다.
저희 동기중에 20대 대학생 해남 취업해서 죽었답니다.
여기도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아 참 1기출신에 유튜브도 하고있는 해녀 두분 있는데, ㅎㅎ
그거보고 하실려고 한다면 더더욱 말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위에 이 블로그 주인장께도 같은 댓글을 드렸는데 거제 해녀아카데미 입문반 출신이고 해녀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해녀 일 하시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싶어서 검색 중에 이 블로그에 오게 되었고 님의 댓글도 봤습니다.
여기에는 비밀댓글 기능이 없어서 제 블로그 주소를 남기겠습니다.
오셔서 비밀댓글로 말 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