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와 남자친구와 함께 산책할 만한 곳이 없나 하고 찾아보았는데 청남대 라는 곳이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고 하여 청남대라고 불린다네요. 대통령 별장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하는데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과 노무현 두 후보 모두 청남대의 완전 개방을 공약하였고, 노무현은 당선된 뒤 즉각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2003년 4월 노무현은 개방식 참석차 휴가를 보냈고,
야 3당 대표를 초청하여 골프와 식사를 대접했다. 휴가 마지막 날인 4월 18일 공식적인 개방식을 가졌다”.고 하네요.
(출처-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하필 가기로 마음먹은 날이 축제 시작일이더라고요 ^^;;

좀 일찍 나서서 차도 덜 밀리고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오전 11시 방문하여 오후 1시쯤 나왔는데,
오후 시간이 되니 들어오는 차는 더 밀리고 주차난도 더 심했어요.

그래도 부지가 넓다 보니, 사람이 많이 와도 충분히 구경할만했습니다.
(실내 제외)강아지는 실내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으면 교대로 들어가면 되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예약절차가 있어서 방문자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는데,
그 예약절차가 없어진 다음부터 방문객이 더 급증하였다고 합니다.

한 시간쯤 둘러보다 안쪽에 푸드 트럭이 있어서 닭강정을 먹었습니다!
와인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무료 시음이 가능해서 시음도 해보았습니다.

청남대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참 저는 충남 도민이라 입장료 1천 원 할인받았습니다.. 천원 그거 뭐라고 또 기분 좋더라고요.
(입장시 신분증 제시하면 할인됩니다.)

도시락을 싸와서 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마땅한 식당 같은 게 없으니 김밥이나 도시락 싸와서 소풍 기분 내는 것도 좋을듯싶습니다.
다만 잔디밭에 버젓이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다들 들어가서 뒹굴고 뛰고 단체로 사진 찍고 하는 걸 보니
마음이 괜히 불편했습니다.

출발할 때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도착해서도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져서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개어서 잘 관람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는데,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청남대와는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이 부분 감안하고 주차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소 좋아하던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보고 나왔습니다.
작품을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라고 하는데 손으로 만지는 아저씨
작품에 기대어 사진 찍는 사람들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무래도 제가 프로 불편러 인가봅니다.ㅠㅠ

청남대를 산책하면서 두부와 마주치는 대부분 사람들이 두부를 이뻐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려견 동반하고 온 분은 안 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사람 많은 주말이라 더 그렇겠지요?
각 계절별로 운치가 다를 것 같아요.
아무튼 이제 이렇게 보기만 하는 것도 좋아지는 걸 보니 나이가 먹어가는 게 느껴집니다…^^
넓은 부지를 산책하느라 두부도 힘들었는지 기절했더라고요
기회 되신다면 한번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