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칼국수 에 다녀왔습니다.
저번엔 웨이팅이 길어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나름 오픈런? 해서 토요일 오전 11시에 도착했는데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혹시나 웨이팅이 있으면 번호표를 뽑고 앞에서 대기하면 됩니다.
대기하는 동안 미리 음식을 주문받기도 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더 줄어들겠죠?
입구에는 번호 호출기가 있어,내 대기표의 번호가 표시되면 들어가면 됩니다.
물론 번호도 불러주셨던 거 같아요.

저는 얼큰 칼국수와 왕돈가스를 시켰습니다.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돈가스와 칼국수의 조합은 영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튀긴 돈가스는 새콤 매콤한 쫄면이나 비빔국수 같은 메뉴랑 잘 어울리는 듯…
그렇지만 돈가스를 또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첫 방문이니 먹어보고 싶어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열무김치와 겉절이는 갖다주시는데 그 후엔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단무지는 리필이 안되더라고요..그래도 얼큰이 칼국수가 매운 편이 아니라..
겉절이와 열무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우선.. 얼큰이 칼국수는 보기와 다르게 맵지 않습니다. 공주 칼국수의 맛을 기대하고 가시는 분이라면
아마 몹시 실망하실 것 같은데…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생각보다 맑은 국물에,약간의 칼칼함과 쑥갓의 향기가 어우러져서 괜찮았어요.
근데 다녀온 지인분 께선 너무 맛이 없었다고 공주 칼국수가 훨씬 맛있다고 하셨어요.
사람의 입맛은 참 다양하다는 걸 느꼈네요.

보기보다 양도 많았고, 든든했습니다.
돈가스 양도 어마어마했고요.

사진으로 보기엔 걸쭉해 보이지만
국물은 생각보다 맑고 호로록 한 느낌입니다.

돈가스가 거기서 거기지 뭐라는 생각이었는데
직접 튀긴 생 돈가스라 그런지 육질이 좀 다르긴 하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느낌 )
한 덩이는 먹고 남은 한 덩이는 포장해왔습니다..
처음 주문할때 소스는 따로 달라 그랬어요.

이전에 이 옆 짚에 황기순 칼국수?에서도 돈가스와 칼국수를 먹었었는데, 거기서 먹은 돈가스랑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모르겠다고 ..ㅡㅡ아무튼 저는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다만 재방문 한다면, 돈가스는 포장하고..
( 돈가스 절대 지켜..)
두부두루치기와, 얼큰 칼국수.. 혹은 그냥 칼국수랑 얼큰 칼국수 조합으로 먹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