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방문한 김에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영덕 허면 대게가 유명하지만 대게철이 아니기도 하고
킹크랩은 어차피 러시아 산이잖아요? 그래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방문한 곳은 강구항 동광어시장 입니다.
입구에 휴무일이 붙어있었어요.
두부를 가방에 넣고 안고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안이 넓어서 놀랐습니다.
저희가 들어서자 상인분들이 주섬주섬 대게들을 꺼내드시더라고요.
저는 대게 먹을 생각이 없는데 대게를 막 꺼내서 보여주시니까 화가 났어요.
그렇게 한 바퀴 휘돌아보다가 그나마 호객행위를 덜 하는 분께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어 2마리, 우럭 1마리 해서 총 5만 원에 구매를 했고 눈앞에서 바로 썰어주십니다.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하진 않아서 땀이 삐질삐질 나더라고요.
아이스팩에 보냉 백까지 해서 꼼꼼하게 포장해 주시는데 나무젓가락이나
그 흔한 회 초장 하나 서비스로 주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아하니 시장 옆이랑 밖에서 회 초 장세 트랑 초장과 간장 등을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가격은 5천 원부터 개당 3천 원짜리 등 다양했습니다.
구매하려고 갔더니 현금만 된다고 이체하라고 하셔서, 구매 안 하고 바로 옆에 이마트 24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도 회 초장 세트를 팔더라고요. 가격은 2천 원에 시장보다 저렴하고 카드도 되니 여기서 사는 걸 추천드려요.
어제 바비큐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회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바닷가에서 먹는 거라 더 신선해서 그런 건지 정말 달고 맛있었어요… 둘이서 각 한 팩씩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3만원치 권해주셨었는데 5만원치 사길 잘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게 저 회 맛이었습니다….
